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경계감이 커지며 18일 원·달러 환율이 1,452원대에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0원 오른 1,452.9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간밤 달러 약세를 반영해 4.7원 하락한 1,443.2원으로 출발한 뒤 개장 직후 1,4380원까지 저점을 형성했다. 이후 방향을 바꾸고 내내 오름폭을 키웠다.
이번주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에 경계심이 확산한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달러가 강세로 전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장 후 달러화는 소폭 강세로 전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 초반 103.4대에서 주간 거래 마감 무렵 103.609까지 올랐다.
이에 아시아 통화도 약세로 전환되며,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3위안대로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미국과 일본 모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기자회견에서 나올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최진호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 FOMC에서 금리 인하를 두 번 정도 하겠다는 의견을 유지해주면 환율이 조금 내려올 수 있으나, 올해 금리 인하를 한 번으로 줄인다거나 인플레이션을 굉장히 경계하고 있다는 발언들이 나오게 되면 환율이 조금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관련해서 정치적 리스크도 계속 남아있고, 트럼프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지속되면서 원화 디스카운트 요인이 제거되지 않고 있다"며 "역외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더 높게 형성돼 환율 하락 폭이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