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선호 심리 회복...환율, 1,440원 초반대 진입

입력 2025-03-18 09:47
수정 2025-03-18 09:47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원·달러 환율이 18일 오전 1,440원 초반대까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0분 현재 1,442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간밤 달러 약세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4.7원 하락한 1,443.2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29% 내린 103.439 수준이다.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 지표 시장 전망을 밑돌았지만, 음식 서비스·자동차·건축자재·주유소 판매액 등이 제외된 핵심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6%)를 밑돌았다. 반면 하위 지표인 핵심 소매판매(통제그룹)는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이에 미국 경기 침체 불안감이 진정되며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또, 미국과 러시아 대통령 면담이 예정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감도 높아진 영향도 있다.

우리은행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힘입어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달러 약세에 미국 소매 판매가 경기 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오늘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가 예상되는 만큼 원화 강세 재료가 산재해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는 1,438~1,445원이다.

하나은행도 "이날 원·달러 환율은 러-우 종전 협상 기대감과 혼재된 미국의 소매판매지표를 소화하며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주 예정된 주요국 금리정책회의에 따른 관망세와 저점 인식에 따른 수입업체 결제 수요는 환율 하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주중 예정된 일본 BOJ 및 미국 연준 통화정책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등에 대한 경계가 환율 하락을 제약할 것"이라며 예상 밴드로 1,438~1,45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