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소매판매, 전월비 0.2%↑...예상 하회 -[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5-03-18 07:37
미국의 소매 판매가 지난 2월 예상치를 하회하며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쳤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6% 증가에 미치지 못한 수치로, 1월에 이어 소비 지출의 둔화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1월 소매 판매는 당초 0.9% 감소에서 1.2% 감소로 하향 조정되었으며, 이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그러나 근원 소매 판매, 즉 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레스토랑을 제외한 소매 판매는 1% 증가해 예상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근원 소매 판매가 GDP에 직접 반영되는 중요 요소임을 고려할 때, 1분기 GDP가 예상보다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마켓워치는 소매 판매가 여전히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소비지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소비자 소득이 1월에 인상적인 인상률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소매 판매 보고서가 경제가 이미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소비자들이 저축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성장 둔화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웰스파고의 제니퍼 팀워머는 2월 소매 판매 보고서를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하기보다는 제한적이고 완만한 경기 둔화의 증거로 풀이했습니다. 이는 월가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나오는 지표들이 우려를 다소 덜어주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 경제 고문은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RBC는 S&P500 지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애틀란타 연은은 1분기 GDP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구글 딥마인드의 CEO 하사비스가 인간만큼 똑똑한 범용 인공지능(AGI)이 앞으로 5년에서 10년 내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현재 업계에서 AGI의 등장 시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나온 신중한 전망입니다.

이처럼 미국 경제의 소매 판매 지표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전망은 경제와 기술 분야에서의 불확실성과 기대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시장의 움직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