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금 증시에 들어와라'...주가부양에 진심인 시진핑 [데일리 아시아]

입력 2025-03-17 17:06
수정 2025-03-17 17:12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뉴스픽1 : '모든 기금 증시에 들어와라'...주가부양에 진심인 시진핑></STRONG>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중국 시진핑 정부가 내수 부양을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놨습니다.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어제(16일) 30항짜리 '소비 진흥 특별행동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 증가를 촉진하고, 자동차와 가전, 휴대폰 등에 대해 이구환신, 즉 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하는 정책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소비 진작 지원책들이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가장 주목할 만한 건 2항인데 자료를 보면 재산 소득의 경로를 넓힌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바로 증시 안정 및 부양 조치입니다.

특히 상업보험기금과 국민사회보장기금, 기초연금기금, 기업연금기금 및 기타 중장기 기금을 증시에 유입하도록 했습니다.

또, 중앙기업과 국영기업이 지배하는 상장 기업의 시장가치 관리를 강화하고, 자본시장 금융사기와 상장사 불법행위를 엄중히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나아가 개인투자자가 투자하기에 적합한 다양한 채권 관련 상품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중국은 공산당이 지배하는데 서구 자본주의 국가들 처럼 증시 부양책을 내놓은 점이 눈길을 끄는데요.

연기금을 동원해 증시 안전판 역할을 맡기고, 상장사 주가 관리 및 자본시장 선진화에 나선다는게 골자입니다.

상해종합지수는 지난해 2600선까지 급락했다가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 조치를 발표한 이후 보름만에 30% 급등해 3400선까지 치솟았습니다.

2년 전 주가로 회귀한 건 다행인데 3200에서 3400선 박스권에 갇혀 횡보하고 있습니다.

반면 홍콩항셍과 홍콩H지수는 올 들어서만 20% 넘게 올랐습니다.

딥시크 출현 이후 중국 AI 기술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 텐센트와 알리바바, 샤오미, 비야디(BYD) 등 중국 빅테크 대부분이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 증시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민영기업들은 당국 규제를 피해 유동성이 풍부한 홍콩 증시로 떠나고, 중국 본토 증시는 국영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진핑 정부가 증시 부양에 나선 이유가 명확하죠.



중국 정부는 올해 경기 부양에만 4조8300억위안, 우리 돈 970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입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 영향으로 수출 보다 내수에 집중하기로 했는데요.

중국 정부는 재정적자율 목표를 GDP의 4%로 잡았는데 30년 만에 최고칩니다.

적극적 재정정책, 이른바 돈 풀기로 내수를 살려보겠다는 겁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늘(17일) 1~2월 소매판매가 전년보다 4.0% 증가했고, 산업생산은 5.9%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부합하거나 상회한 것으로 연초 경제 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편입니다.

시진핑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 소비진작 종합대책이 경제나 증시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픽2 : 딥시크 가짜사이트 속출...中 "딥시크로 범죄 잡는다"></STRONG>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최근 중국 생성형 AI 딥시크를 모방해 만들어진 중국내 피싱 사이트가 3천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사이트는 딥시크 영구회원 자격을 준다면서 한 명당 198위안, 우리 돈 4만원씩을 챙겼고, 다른 사이트는 49위안, 우리 돈 1만원을 내면 가짜 설치 패키지를 다운로드하게 했습니다.

딥시크 측은 모든 기능은 무료라며 유료인 것은 사기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현지시간 16일 중국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의 장려 속에 부정부패 적발에 딥시크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지방정부는 딥시크를 통해 사망자와 고령자, 장애인에 대한 심층분석한 결과 보조금 부정수급 의심사례 11건을 찾아냈습니다.

저비용 고효율 AI로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가 범죄에 악용되거나 범죄를 막고 있는 현실이 아이러니합니다.



<뉴스픽3 : 우주 광물 로봇이 채집한다...중국 최초 개발></STRONG>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어제(16일) 중국 연구진이 중국의 첫 우주 채굴 로봇을 개발했으며 달과 비슷한 환경에서 채굴 훈련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광업대(CUMT) 류신화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중력이 거의 없는 우주 환경과 표면이 거칠고 분화구가 많은 소행성에 적합한 채굴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우주 채굴 로봇이 외계 천체에서 지질 탐사나 광물 채집을 수행하려면 근본적으로 시추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요.

이 채굴 로봇은 다리가 6개인 형태로 3개에는 바퀴를 달았고, 3개에는 발톱 같은 구조물을 부착한 것이 특징입니다.

연구진은 중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곤충의 발톱 구조에서 영감을 얻어 특수 발톱 모양의 발을 장착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2019년 1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달 뒷면에 탐사선(창어 4호)을 착륙시켰고, 지난해 6월에는 창어 6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을 채취하는 데 성공하고 지구로 복귀한 바 있습니다.



<뉴스픽4 : 日 이시바 퇴진 압박 거세...지지율 30% 하회></STRONG>

네번째 뉴스픽입니다.

최근 '상품권 스캔들'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내각 지지율이 지난해 10월 출범 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오늘(17일) 최근 1천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2월보다 14%포인트나 하락한 26%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에서는 통상적으로 내각 지지율이 30%를 밑돌면 '퇴진 위기' 수준이란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시바 총리가 지난 3일 자민당 의원 15명에게 1인당 10만엔, 우리돈 100만원씩 상품권을 전달한 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 건데요.

마이니치신문과 요미우리신문도 최근 지지율 조사를 했는데 각각 23%, 31%로 나와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칩니다.

막대한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도 트럼프 관세 폭탄을 피하지 못한데다 상품권 스캔들로 도덕성에 큰 흠집이 나면서 이시바 총리가 사면초가 신세입니다.



오늘 준비한 건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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