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 기준 '보급형'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벤츠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CLA 전기차 세단 신모델을 공개했다.
향후 몇주 내로 생산을 시작하고 초여름쯤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신모델은 한번 충전으로 792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시작가는 5만 유로(약 7천878만원) 정도 될 것으로 블룸버그는 봤다.
뉴욕타임스(NYT)는 벤츠 측이 신모델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기존 버전 보유자에게는 살만한 가격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기존 모델의 미국 내 판매가는 4만5천달러(약 6천536만원) 수준이다.
앞서 벤츠는 11만 유로(약 1억7천만원) 상당의 EQS 리무진 등 고가 전기차에 집중했다가 실패한 바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전기차 시장 시험대에 서게 될 전망이다.
특히 벤츠는 이 모델을 통해 BYD 등이 장악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경쟁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벤츠 관계자는 "(CLA 신모델과 같은) 급에서 이 정도 주행거리가 나오는 중국 차는 없다"고 말했다.
(사진=폭스바겐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