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7명은 불면증이나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제대로 잠자기 어려워하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필립스코리아가 '세계 수면의 날'을 맞이해 한국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이뤄진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36.3%가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수면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지만, 자신의 수면에 만족하는 사람은 29.5%에 그쳤다. 또한 68.6%는 불면증,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수면을 방해하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로 54.5%는 걱정과 스트레스, 43.6%는 휴대기기를 꼽았다. 실제로 조사에 응한 사람 65.7%는 '잠자기 전 마지막으로 하는 일이 휴대폰을 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5년 전(2019년) 조사 결과로 나온 51%보다 14.7% 증가한 수치다.
응답자 71.4%는 수면무호흡증의 치료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양압기 치료 요법에 대한 인지도(26%)와 양압기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인식(29.7%)은 매우 미미했다. 실제로 양압기 치료는 수면무호흡증의 1차 표준치료법이다.
설문 문항 설계와 조사결과 감수를 맡은 김혜윤 국제성모병원 수면의학연구소장(교수)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 스트레스 상승 등이 나타나고, 수면무호흡증은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 건강 관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방치한다”며 “코골이 증상자의 47.9%는 치료를 시도해본 적이 없고, 시도하는 경우에도 코세척과 같은 소극적 방법 위주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생활 습관 개선과 같은 소극적 방법으로 근본적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표준 치료법인 양압기 사용 등 적극적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필립스코리아 수면 및 호흡기 케어 사업부 박도현 대표는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면 무호흡증 성인 유병률은 약 15.8%라, 국내에 약 690만 명 이상의 잠재적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양압기 사용률은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 대부분은 동거인 또는 배우자를 통해 초기 증상을 인지하며(동거인이 호흡을 멈추는 것을 알아차림 34.6%, 본인의 코골이가 동거인의 잠자리를 방해함 21.5%), 본인 스스로 알아차리거나 검진을 통해 발견하게 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을 인지하게 되더라도 59.5%만이 병원을 방문한다고 답했다.
행사에 연사로 참여한 필립스 수면 및 호흡기 케어 사업부 페르난도 샤한(Shehaan Fernando) 아태지역 대표는 "필립스는 의료 전문가 및 파트너사와의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수면무호흡증의 심각성과 올바른 치료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을 관리하고, 수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