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 12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2원 내린 1,45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내린 1,453.0원으로 개장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부터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과 파생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침체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증시 폭락에 대해선 "시장은 좋았다 나빴다 하겠지만 나라를 재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증권시장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4%, S&P 500지수는 0.76%, 나스닥 지수는 0.18% 각각 하락했다.
미국 관세 정책을 둘러싼 혼란이 지속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은 한층 커졌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대표단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30일 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7% 오른 103.55 수준이다. 지난 3일부터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9.91원에 거래됐다. 전날 주간거래 종가인 989.85엔보다 9.94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