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김치' 입소문 타더니...구독 서비스 등장

입력 2025-03-11 07:12
수정 2025-03-11 07:36


호텔들의 프리미엄 김치가 인기를 끌면서 구독 서비스까지 출시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7일부터 '프리미엄 김치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기적으로 김치 배달을 해주는 것으로 제품과 중량, 배달 주기는 선택할 수 있다.

소비자는 원하는 기간마다 다양한 제철 김치를 맛볼 수 있다. 김치 종류와 가족 수 등에 맞는 옵션(선택사항)을 고르면 된다.

'김치 맛집'으로 소문난 조선호텔에 단골이 늘고 김치 매출이 확대되면서 구독 서비스 출시로 이어졌다. 지난해 조선호텔 김치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조선호텔 김치는 재주문율이 높다"며 "구독 서비스는 탄탄한 단골 고객층을 위해 설계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도 지난해 10월 김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표 상품인 포기김치 상품은 출시 넉 달 만에 1만개 넘게 판매됐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김치 상품은 1인 가구부터 가족 단위까지 전 세대에 걸쳐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귀띔했다.

롯데호텔도 2023년 8월 김치 사업을 시작해 올해 1∼2월 김치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호텔 김치 인기의 가장 큰 이유는 호텔 브랜드에 대한 신뢰에 있다"며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인식과 호텔에서만 먹을 수 있던 김치를 우리 집 식탁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경험의 확대가 고객의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텔업계에서 가장 먼저 김치 사업에 뛰어든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경우 지난해 김치 매출이 전년보다 24.6% 늘었다.

워커힐은 지난 1월 김치는 물론 훈제연어, 명월관 양념육 세트 등 식품 상품을 판매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워커힐 스토어 앱'도 내놓았다.

구독 서비스도 처음 시작했다. 워커힐이 첫 번째 김치 브랜드인 수펙스(SUPEX) 김치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건 2009년이다. 두 번째로 선보인 브랜드 워커힐 김치의 구독 서비스는 2022년 12월부터 시작했다.

워커힐 관계자는 "뛰어난 품질의 김치를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정기 구독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계절별로 신제품 개발과 구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할인 행사, 이벤트 등을 운영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