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상승...파월, 경제 낙관론 제시-[글로벌 시황]

입력 2025-03-10 08:05
수정 2025-03-10 08:05
(3대 지수) 글로벌 시황 전해드립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장 초반만 해도 낙폭을 더욱 키워 갔지만, 파월 의장의 긍정적인 경제 전망이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 넣었는데요. 다우지수 0.52% 상승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0.7%, S&P 500 지수 0.55% 상승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브로드컴의 호실적이 전반적으로 반도체주를 지지해줬죠. 기술주가 1.4% 상승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언급했고 파월 의장이 경제 낙관론을 펼치자 국제유가가 1% 상승했는데요. 마찬가지로 에너지 주가 1.6% 올라 줬고요. 반면에 코스트코의 부진한 실적으로 필수소비재가 0.6%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들의 등락률도 살펴 보시죠.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브로드컴이 호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가이던스까지 예상을 상회하자 주가가 8% 넘게 급등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테슬라와 시총 순위를 이렇게 따라 잡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오랜만에 엔비디아도 오랜만에 2% 가까이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애플은 AI 기능을 탑재한 시리의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했지만, 그래도 1.5% 강세 나타냈습니다.

(미국채) 미국 국채 시장은 이날 두 가지 이벤트를 소화했습니다. 바로 지난 달 고용지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인데요. 먼저 미국의 2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 1천 건 증가하며, 직전 월 대비로는 상승했지만,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지난 달 실업률은 4.1%로 예상치를 웃돌았는데요. 그래도 고용 쇼크까지는 아니라는 분석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잠시 튀어 올랐지만, 뒤에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이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통화정책 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전 일장 10년물 국채금리는 4.3%에 다시 진입했고요. 2년물 국채금리도 4%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외환시장도 미국의 고용지표에 출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달러인덱스도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발표 전 수치인 103선 후반에 머물렀는데요. 반면에 유로화는 연일 상승하며, 달러 대비 4.6% 상승했고, 주간 기록으로는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연말까지, 유로 당 달러 가치가 1.15달러로 오를 거라 예상했는데요. 엔달러 환율은 148엔에 거래됐고요. 원 달러 환율은 1천 449원에, 역외환율에서도 1천 449원에 거래됐습니다.

(유럽) 유럽증시는, 전 일장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10주 만에 상승세를 멈춘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중국에 대한 관세는 예정대로 진행하자, 중국 의존도가 높은 명품 섹터가 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0.46% 하락했고요. 독일 닥스 지수는 1.75%, 프랑스 꺄끄 지수도 0.94%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아시아 증시도 같은 모습입니다. 일제히 파란 불 켜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한 관세에 결국 일본의 기술주에도 매도세가 빗발쳤고요. 달러 약세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기조 속에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수출 관련주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일본의 30년물 국채금리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닛케이 지수는 2% 넘게 하락했고요. 3만 7천 선까지 붕괴된 모습입니다. 중화권 증시도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타격을 받았는데요.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 1월과 2월의 수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을 주었습니다.

(금) 전 일장 금 선물은 여전히 차익실현 매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달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했고,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번주에도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인데요. 금 선물은 2천 91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주 경제 일정도 확인해 보시죠. 먼저 월요일에는 독일의 1월 산업생산 지표가 발표될 예정인데요. 바로 화요일로 넘어가 보시면, 미국의 1월 구인 이직 보고서, 졸츠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그 다음날도 중요한데요. 수요일에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공개되고요. 10년물 국채 입찰과 함께 캐나다에서는 통화정책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목요일에는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 PPI와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금요일에는 미시간대에서 집계한 소비자심리지수 그리고 영국의 GDP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