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종로구 내 약국당 매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핀테크 기업 핀다의 인공지능(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이 추정 분석해 공개한 약국 업종 매장 현황에 따르면 작년 서울시 6천23개 약국의 매출은 2조7천360억641만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 전체 약국 매출이 3천543억5천157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종로구 전체 약국 매출이 2천604억6천516만원으로 2위였고 송파구(1천950억4천77만원)와 서초구(1천602억8천93만원)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약국당 매출은 종로구 209개 약국이 평균 12억4천62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약국 수 176개인 서대문구가 6억9천160만원으로 2위였고 약국이 585개로 가장 많은 강남구는 6억573만원으로 3위였다.
종로구 약국 평균 매출은 전년보다 9.8% 급증하면서 3% 줄어든 강남구 평균 매출의 2배를 웃돌았다.
강남구 약국 수가 1년 새 27개 늘어났지만 종로구 약국 수는 1개 줄어든 점도 평균 매출 차이에 영향을 미쳤다.
종로구 약국 평균 매출은 관악구(2억7천331만원), 강북구(2억9천232만원), 금천구(2억9천464만원), 동대문구(3억237만원)에 비해서는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종로구 약국의 평균 매출이 월등히 높은 것은 종로5가 약국 거리 등에 대형 약국이 포진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리다매' 전략을 펴는 종로구 대형약국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면서 작년 종로구 약국의 평균 매출 증가율 9.8% 역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전체 약국의 평균 매출 증가율 0.6%에 비하면 16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경기 둔화 여파로 소비자들이 전통적으로 유명 약품을 싸게 판매하는 종로5가 등의 대형약국을 많이 찾은 것 같다"며 "유명 약을 박리다매하는 약국은 다른 약품을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만큼 꼼꼼한 확인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