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만 해준다면'...축의금 2천만원 쏜다

입력 2025-03-07 07:44


부산 사하구가 미혼남녀 만남 행사를 열고 결혼이 성사되는 이들에게는 파격 지원을 한다.

부산 사하구는 미혼남녀 만남 행사인 '두근두근 사하브릿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달 23일까지 1·2회차 참가자를 모집해 1회차는 가덕도에서 24명이 2회차는 을숙도에서 20명이 참가한다.

두근두근 사하브릿지는 저출산과 지방소멸 시대를 맞아 내놓은 인구정책의 한 방편으로 지난해 시범 행사를 개최해 총 7쌍을 탄생시켰다. 아직 결혼으로 이어진 커플은 없다.

참가 자격은 만 23세 이상 43세 이하의 미혼남녀로 남자는 실거주지 또는 근무지가 1년 이상 사하구인 사람, 여성은 부산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다.

서류심사와 개별인터뷰를 거쳐 참가자가 최종 선정되며, 행사 후 커플이 성사되면 1인당 50만원의 데이트 비용이 지원된다.

결혼으로 이어지면 상견례비용이 커플당 100만원 지원된다. 여기에 더해 3년간 공공기관 주차장을 50% 할인해주고 문화예술이용요금도 지원한다.

소득에 따라 결혼축하금, 주거비, 출산축하금, 여행지원금 등도 차등 지급된다.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커플에게는 커플당 결혼축하금 2천만원, 전세보증금 3천만원, 출산축하금 1회 300만원, 여행지원금 1천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다만 소득이 높으면 지원금은 이보다 더 줄어든다.

구는 조례로 세부적인 규칙을 정해 부정수급 등을 막고 지원 근거 등을 더 명확히 할 방침이다. 사하구 관계자는 "지원금 지급에 대한 세부 규칙이 마련되면 지원금은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