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관세 美 4배" 발언 주시…원·달러 환율 하락 마감

입력 2025-03-05 17:22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일 관세 관련한 강경발언을 쏟아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하락마감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3원 내린 1454.5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며 외환시장이 영향을 받았으나, 이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내수부양책 등이 발표되며 하락분위기를 다시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비해) 4배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에 군사적으로, 그리고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시스템은 미국에 결코 공평하지 않다"며 4월 부과 예정인 상호관세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이날 외환시장 흐름에 대해 “한국이 상호관세 대상국에 포함될 경우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분야 영향이 불가피하겠으나 천연가스개발 참여 등의 이슈로 위험심리를 약화시킨 면이 있어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부과할 관세율과 협상내용에 따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충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관세 이슈가 구체화해가는 2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유로화와 엔화도 강세를 이어가며 달러 강세를 억제했다.

앞서 독일 집권당은 방위 강화를 위한 5천억 유로 규모의 특별기금 설치를 추진하고,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부채 제한조항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럽연합은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을 촉진하기 위해 최소 8천억 유로에 달하는 자금 동원 계획을 내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유로화 강세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엔화와 함께 강달러 부담 눌러주고 있다"며 "중국이 미국에 대한 공격적 대응을 자제하고 내수활성화에 방점을 둔 성장전략을 제시하고 있는데, 오늘 중국 증시에서 보인 위험선호 반응이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원·달러 환율이 완만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