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로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은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 전망을 '전술적 약세(Tactically Bearish)'로 하향 조정하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JP모간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경제와 증시가 올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JP모간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강행할 경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기업들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과정에서 실적 기대감도 흔들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국뿐만 아니라 관세 폭탄을 맞는 상대국들의 피해도 심각할 것이라며 "특히 도마 위에 오른 캐나다와 멕시코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의 경우 상황에 따라 경기침체는 피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까진 경기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제와는 별개로 주식 시장은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글로벌 투자은행 스티펠도 미국 증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연말까지 최대 10%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펠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경기를 위축시킬 것"이라며 "결국 주식 시장에도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