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최근 몇 달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가계대출이 다시 급등하기 시작한 겁니다.
증가폭만 놓고 보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월말 대출 취급이 늘어나는 특성상 10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던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도 지난달 5조 원 넘게 늘었을 것 예상됩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한 건 역시나 주택담보대출입니다.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새해 들어 낮아지고 있고, 금리 인하 추세에 신학기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수요도 맞물리면서 지난달 5대 은행 주담대는 3조 4천억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인하를 발표한 농협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이번주 금리 인하를 검토 중입니다.
연초 가계대출 총량이 새롭게 설정된데다, 금융당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대출금리에 신속하게 반영할 것을 은행권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는 낮추면서, 대출은 쏠림 없이 관리하라는 당국의 주문에 은행권도 난감합니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대출 수요가 늘어나 가계부채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토지거래허가제를 해제한 서울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점도 우려 요소입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강남 4구는 반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내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부동산 시장 점검 회의를 엽니다.
가계부채 폭증 조짐에 오는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에서 규제 수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뉴스 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