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자 밸류업"…수익률·순자산 '↑'

입력 2025-03-03 07:09
수정 2025-03-03 07:38
상위 5개 '밸류업ETF' 수익률, 코스피 '압도'


올해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자 과거 큰 관심을 끌지 못하던 '밸류업(기업가치제고)'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이 ETF들은 작년 9월 도입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추종하거나 주주환원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밸류업 ETF 중 연초 이후 순자산 증가 상위 5개 펀드의 순자산 증가율이 각각 20∼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코리아밸류업' 순자산은 작년 말 312억6천만원에서 지난달 27일 현재 465억3천만원으로 48.8%가 늘어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도 이 기간 순자산이 167억원에서 248억2천만원으로 늘어 증가율이 48.6%에 달했다.

하나자산운용의 '1Q 코리아밸류업'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은 순자산이 36.3%와 26.3% 늘어난 240억8천만원과 1천423억1천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투운용의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는 219억8천만원로 순자산 증가율이 23.2%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 밸류업 ETF 18종의 순자산 총액이 6천300억5천만원에서 6천770억4천만원으로 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증시 부진으로 밸류업 ETF 수익률도 대부분 '마이너스'였지만,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대다수가 4∼7%로 회복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ETF는 'BNK 주주가치액티브'로 6.98%였다,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6.37%),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5.68%), 'KIWOOM 코리아밸류업'(5.6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은 5.55%였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달 28일 국내 증시가 회복세가 꺾이며 조정을 받았지만, 상승세를 다시 점치는 전망이 적잖고 밸류업 정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라며 "밸류업 ETF들이 국내 주식형이라 해외주식·채권 상품보다 세제 측면에서도 유리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