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10만달러를 돌파하며 랠리했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 28일(현지시간) 8만달러선(약 1억1천692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AFP통신은 이날 아시아장에서 비트코인이 거래초반 7만9천525.88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8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업계 규제를 완화하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달 10만9천달러이상까지 상승했다.
그러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기대가 완화하고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두고는 복합적 요인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관세 부과 계획,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 공격 등이 맞물려 위험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리드 하비 울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시적인 조정에 불과하다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지만 지금 암호화폐 시장은 매우 좋지 않은 상태"라며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