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데일리 아시아, 권영훈입니다.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주가가 현지시간 24일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올 들어 60%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다가 급락한 겁니다.
이날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 주가들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알리바바와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PDD) 홀딩스와 징동닷컴 주가도 각각 8%, 7%씩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 각서가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각서는 미국에 대한 중국 투자를 제한하고,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도 제한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구체적으로 중국을 포함 6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미국의 기술, 의료, 에너지 분야에 중국 투자를 제한하고, 중국의 반도체와 AI, 양자, 생명공학 등에 대한 미국 기업 투자도 막기로 했습니다.
추가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선사 및 중국산 선박 관련 국제 해상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중국의 2,950억달러 대미 무역흑자를 문제 삼고 관세 부과를 비롯해 다양한 중국 견제책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4일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표적으로 쏟아낸 제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세계 경제 패권을 다시 쥐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경제 전쟁을 선언한 셈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방식은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한 것으로 차별적 성격을 갖고 있고 전형적인 비시장적 처사"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각서를 꼼꼼히 따져보면 '중국 기업에 대한 감사 기준 검토'라는 조치가 포함됐는데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회계기준을 3년 연속 충족하지 못하는 외국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하는 외국기업책임법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회계감독위원회가 모든 나라 감사 자료를 확인하는데 중국만 허용하지 않아 알리바바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260여곳 가운데 절반 이상을 퇴출 명단에 올렸습니다.
당시 시노펙(중국석유화공그룹)과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 등 5곳은 자진상폐하기도 했습니다.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제재조치로 또다시 중국 기업 감사 카드를 꺼내들면서 알리바바 등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 퇴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딥시크 효과로 중국 기술주에 대한 역대급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찬물을 끼얹은 겁니다.
다만 중국 빅테크들 대부분이 미국에 예탁증서 ADR 상장 외에 홍콩증시에 이중상장된 만큼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조금 전 나온 외신 보도를 전해드리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반도체 통제를 위해 일본과 네덜란드 등 동맹국에도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4일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최근 일본과 네덜란드 당국자들과 만나 도쿄일렉트론과 ASML 등 양국 반도체 장비업체의 중국내 장비 유지보수 제한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눈에는 눈’, ‘관세엔 관세’로 맞불을 놓고 있는 미국과 중국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옥죄기가 점입가경입니다.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4일 테슬라가 중국에서 첨단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인 FSD(Full Self-Driving)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소프트웨어는 며칠 내 배포될 예정이며 중국내 테슬라 차량 소유자는 도심에서 운전자 지원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요 기능은 차량의 출구 램프와 교차로 진입을 안내하고 교통 신호 인식, 회전 및 차선 속도 변경 등이며 64,000위안, 우리돈 1,261만원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해 4월 중국을 방문해 리창 총리와 만나 FSD 출시 문제를 논의했고, 테슬라는 6월에 바이두와 현지 지도서비스를 제공받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또, 지난해 9월 이르면 올 1분기에 중국과 유럽에서 FSD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대다수는 이미 첨단 주행보조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는 2023년 출시한 'God's Eye', 즉 '신의 눈'이라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최근 전 차종에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내 FSD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현실화될 경우 중국내 전기차 판매가 늘어 BYD 등과 한판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현지시간 24일 2% 넘게 하락했고, BYD 역시 오늘(25일) 떨어졌습니다.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중국판 틱톡 '더우인'과 합쳐 지난해 비게임 앱 가운데 세계 최초로 인앱구매 매출 60억달러, 우리돈 8조6천억원을 넘어섰습니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지난해 틱톡의 인앱구매 매출은 전년보다 36% 증가했으며 2위인 모노폴리 GO가 기록한 26억 달러의 두 배가 넘습니다.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틱톡은 인스타그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는데요.
틱톡 매출 구조를 보면 이용자들이 실제 돈으로 크리에이터의 가상 선물을 구매하고, 이 가상 선물은 법정 화폐로 현금화할 수 있는데 이 지급액의 50%를 틱톡이 가져갑니다.
중국 틱톡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 기업 가운데 한곳인데요.
지난해 4월 미국 의회는 중국 바이트댄스에 틱톡을 매각하거나 미국 앱스토어에서 빠지라는 법, 즉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는데요.
미국인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때문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틱톡 금지법을 75일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구글과 애플이 미국내 앱스토에서 틱톡 앱을 복구했는데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이 틱톡 미국 법인 주식 50%를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며 빠졌고,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틱톡을 구하겠다'는 게 아니라 '틱톡을 미국기업에게 넘기겠다'는 겁니다.
참고로 틱톡과 모기업 바이트댄스 모두 비상장사입니다.
오늘 준비한 건 여기까집니다.
매일 오후5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데일리 아시아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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