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55%, 국내보다 미장(美場) 선호...'기업 혁신성' 때문

입력 2025-02-24 10:18
美 자본시장 투자이유..기업의 혁신성·수익성, 활발한 주주환원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을 선호하는 주된 이유가 기업의 혁신성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자체 온라인 플랫폼인 '소플'(sople.me)을 통해 국민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미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54.5%는 한-미 자본시장 중 미국 자본시장을 선호하는 반면, 국내 자본시장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23.1%에 그쳤다.

응답자중 미국투자의 이유는 '기업의 혁신성·수익성'이 27.2%로 가장 많았고, '활발한 주주환원'(21.3%), '국내증시 침체'(17.5%), '미국경제 호황'(15.4%), '투명한 기업지배구조'(14.8%)가 뒤를 이었다.

또 우리 투자자들의 미국증시 선호 현상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미국 자본시장에 투자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79.0%, '현상유지'는 15.3%로 나타났다.

올해 한-미 주가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으나, 미국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국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보다 더 많았다.

한편, 국내 자본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34.6%가 '국내기업의 혁신성 정체'를 1순위로 꼽았다. 규제 중심 기업 금융정책(23.6%), 단기적 투자문화(17.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국내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우선과제로는 '장기보유주식 등에 대한 세제혜택 도입'(26.0%), '배당소득세 인하'(21.8%) 등 금융투자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확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