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공매도와 완전히 담 쌓을 수 없어"

입력 2025-02-20 13:4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3월말 재개하는 공매도 제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20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증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열린 토론'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 투자자를 끌어올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특히 "무차입 공매도 등과 관련해 시스템을 마련했고 현재까지 적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했다"며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하에서 앞서 공매도 중단의 요인 중 하나인 무차입 공매도는 99% 적발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금감원은 NSDS을 지난달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30개 공매도 거래법인과 전산 연계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NSDS가 공매도 등록번호를 발급받은 투자자의 모든 주문을 집계하고, 여러 증권사나 계좌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거래 정보를 취합해 무차입 공매도 여부를 상시 탐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매도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는 사안에 대해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공매도 재개는 다음 달말 진행하기로 결정됐고 일단 지켜보자"고 했지만, 향후 공매도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종 결정권을 가진 금융위원회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4일 출범하는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에도 시장 감시 등 점검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매도는 자칫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긴 하나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완전히 담을 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 원장은 빠르면 다음 달 중 홍콩 금융 당국과 직접 만나 해외 자금 유입을 위한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