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7% 급등...저장량 감소 우려 지속 [원자재 & ETF 뉴스]

입력 2025-02-19 08:28
수정 2025-02-19 09:33
*방송 원문입니다.

1.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유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석유 파이프라인 펌프장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가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WTI는 1.5% 오른 71달러 후반에 마감했고요. 브렌트유는 7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천연가스 선물도 저장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루만에 7% 급등했습니다.

대두와 밀은 미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상승했습니다. 작물 동사 가능성에 공급 우려가 커지며 가격을 지지했고요. 설탕 선물도 2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악천후에 따른 설탕 생산량 감소가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2. 주요 금속 선물들도 살펴보시죠. 금 선물은 이날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면서 2950달러 위에서 거래됐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금 선물의 연말 목표가를 3100달러로 제시했고요. 금속 선물들은 달러인덱스가 다시 107선 위로 올라오며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관세 부과 유력 대상인 구리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3. 암호화폐 동향도 확인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은 9만 7천 달러 수준에서 저항을 받은 후 9만 4천달러 부근으로 후퇴했습니다. 2주 만에 최저수준이고요. 이더리움은 전일 2800달러 돌파를 시도했지만 저항을 받고 26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4.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뉴욕증시 3대지수 혼조세 보이고 있는 가운데, 3대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혼조세 보이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XLE 에너지 ETF가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고, XLC 커뮤니케이션 ETF의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5. 오늘의 ETF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턴연가스 가격의 상승으로 석탄 소비 증가도 함께 점쳐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12월 저점을 찍었던 탄소배출권 관련주들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관련 ETF로는 먼저, LCTD ETF가 있습니다.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상품이고요. 저탄소 경제와 저탄소 전환에 우위를 두는 기업을 모아두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을 제외한 기업들을 따르고 있어서 일본이나 유럽처럼 다른 나라에 투자를 해보고 싶은 분들께 적합합니다.

그외 KRBN ETF는 유럽연합과 캘리포티나의 탄소 배출권, 그리고 미국 북동부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권 등 주요 탄소배출권 선물 지수에 투자하고 있고요. KCCA는 캘리포니아 탄소 배출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10일, 2년 만에 최고가를 찍은 바 있고요. 미국 천연가스 선물도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오늘도 7%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봐도, 지난 2주 동안 약 22% 넘게 올랐는데요.

이처럼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첫번째 이유는 한파가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지역에 극심한 한파가 닥치며, 난방 수요가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고요. 이에 따라 LNG 인출량이 늘면서, 저장량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공급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발표한 주간 천연가스 저장 보고서를 살펴볼 텐데요. 지난주 저장량 감소폭이 그 전주보다 줄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또, 미국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도 LNG 가격을 지지하고 있는데요. 미국은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LNG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2기에서는 LNG가 관세 전쟁을 위한 핵심 카드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전 세계 국가들은, 저마다 LNG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인도 모디 총리가 만난 자리에서, 미국을 인도의 주도적인 에너지 공급자로 복구시키겠다는 발표가 있었고요. 또, 인도는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사들여서 무역적자를 메우기로 했다는 내용의 합의문도 발표됐습니다. 앞서, 일본은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도 LNG 수입 확대와 알레스카에서의 천연가스 합작 개발 등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FX엠파이어는 "천연가스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에 직면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지선은 3.5달러로, 저항선은 3.8달러로 제시했고요.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EBW는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가격이 3월까지 하락하는 것이지만, 강세 회복력은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원자재와 ETF 시황 전해드렸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