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배우 김새론의 빈소에 동료 연예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배우 원빈과 한소희, 악뮤의 이찬혁·이수현 등 동료들이 찾아와 조의를 표했다.
원빈 소속사 이든나인에 따르면 원빈은 이날 점심께 조문했으며 자신과 아내 이나영의 이름으로 조화를 보냈다. 원빈은 2010년 영화 '아저씨'에서 고인과 함께 연기한 인연이 있다.
한소희는 평소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으며, 한때 김새론과 같은 소속사였던 이수현은 고인과 함께 '절친'으로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도 동료들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다.
배우 김수겸은 SNS에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흑백사진을 공개하고 "늘 너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 할게. 행복해라 정말 늘 어디에 있든"이라고 추모했다.
영화 '동네사람들'에서 김새론과 호흡을 맞춘 김민체도 SNS에 영화의 한 장면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영화에서 딸로 만나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라며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이라고 적었다.
배우 서예지, 서하준, 고원희, 가수 전효성도 SNS에 국화꽃 사진을 남겼고, 김새론의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짧은 애도의 글을 전했다.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김새론은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창동 감독의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인 '여행자'가 칸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면서 칸 레드카펫을 밟은 우리나라 최연소 배우로 기록됐다.
이후 영화 '아저씨', '도희야',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엄마가 뭐길래', '여왕의 교실' 등에 출연했다. 그러나 2022년 5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캐스팅됐던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했고, 촬영을 대부분 마친 상태였던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는 분량이 편집됐다.
김새론은 연극 '동치미'를 통해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복귀가 알려진 뒤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하차했다. 유작인 영화 '기타맨'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 20분이다.
(사진=김새론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