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월 소매 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매 판매는 7,239억 달러로 전월 대비 0.9% 감소했으며, 이는 예상치인 0.2% 감소보다 훨씬 큰 폭입니다. 이번 감소는 지난 2023년 3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소매 판매가 전체 소비지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경제 건강 상태에 대한 중요한 지표로 여겨집니다.
마켓워치는 소비자들이 연말 쇼핑 시즌 이후 지출을 줄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전통적으로 1월은 소매업체들에게 어려운 시기로, 많은 미국인들이 연말 쇼핑 후 신용카드 빚을 갚기 위해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이번 겨울 유달리 혹독한 날씨와 캘리포니아의 대규모 산불도 소매 판매 감소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전체 소매 판매의 20%를 차지하는 자동차 판매가 높은 금리로 인해 3% 감소했습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 역시 0.4% 감소해, 0.3% 증가를 예상한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번 소매 판매 결과에 대해 CIBC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건강한 상태이며, 2024년의 인상적인 소비활동 후 소비자들이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면, ING그룹은 이번 결과가 더욱 신중해진 소비 트렌드의 시작인지 일시적인 위축현상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미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는 1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2.3%로 제시하며, 1월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이 반영되면서 지난 7일 2.9%에서 0.6%포인트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는 1분기 전망치가 개시된 이후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이 외에도 TSMC가 인텔의 미국 공장 인수 운영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과 미국의 1월 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5% 증가하며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는 소식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 지표와 기업 소식들은 향후 시장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