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상장 일정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곳의 기업에서 다음주에 상장을 진행하는데요.
우선, 동국제약의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이 월요일에 상장합니다. MRI 영상을 찍을 때 속이 더 잘 보이도록 바르는 조영제라는 물질을 생산하는 기업인데요. 공모가는 희망범위 하단을 밑도는 9천원에 확정했는데, 청약경쟁률도 15:1로 아쉬웠습니다. 상장 당일 주목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한편, 친환경 자동차용 변압기를 제조하는 모티브링크는 목요일에 상장합니다.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6천원에 확정한데다, 청약경쟁률이 1,667:1로 대단했습니다. 증거금 3조 8천억원 가량을 모았는데, 상장일 주가 흐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이번달 들어서만 6개의 기업이 심사를 철회한 바 있는데요. 잠시 짚어보자면, 건강기능식품 유통업체 '아른'을 비롯해 반도체 부품사 '영광와이케이엠씨', 바이오기업 '앰틱스바이오', IOT 플랫폼 '메를로랩' 등이 최근 상장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한 곳, 지난해 12월에는 3곳의 기업에서 상장예심을 철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증가한 수친데요.
이에 시장에서는 IPO 흥행 실패 사례가 잇따르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상장한 기업들만 살펴봐도, 10개 기업 중 8곳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며 마감했고요. 또, 시장 환경이 더욱 악화되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유동성 회복 기대감이 낮아진데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투자자들이 더 검증된, 안전한 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겁니다.
정부에서는 최근 IPO 시장을 개선하기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을 확대하고, 수요예측 참여 자격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요. 근본적으로는 주관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투자자들이 스스로 투자 매력을 느끼도록 만들어가야한다는 건데요. 기업과 주관사 그리고 정부가 함께 더 고민해야 할 시점인 만큼, IPO 시장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락피쉬웨더웨어’를 운영하는 에이유브랜즈를 꼽을 수 있습니다. 레인부츠 중심이던 락피쉬를 사계절 패션 브랜드로 확장한 결과, 국내 연 매출이 400억 원을 넘기고 있는데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오는 27일부터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자체 브랜드 의류 기업이 상장에 도전하는 건 2022년 ‘공구우먼’ 이후 3년 만이라, 업계의 기대도 상당합니다.
온라인에서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인 여러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뒤따라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르디메크르디’로 잘 알려진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올해 하반기, 그리고 ‘코드그라피’와 ‘키뮤어’를 전개하는 콘크리트웍스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IPO에 나설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에이유브랜즈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한다면, 다른 K패션 브랜드들의 IPO 일정도 더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K-패션 기업들의 적극적인 IPO 시도가 관련 업계는 물론, 다소 정체된 공모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해봅니다.
[심수현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