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은 6·25 참전 용사인 아버지가 대통령 명의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박중훈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국가보훈부로부터 등기가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26년전 세상을 떠난 박중훈의 아버지 고(故) 박일상 씨는 21살 때 병사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쟁 중 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해 1957년 대위로 제대할 때까지 7년을 군에서 복무했다. 전쟁 중 박중훈의 모친 고향에서 주둔하다 그의 외할아버지 눈에 들어 결혼을 했다. 이후 공무원 생활을 해 퇴직 때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박중훈은 "어린 시절, 중공군과 목숨 걸고 전투했던 이야기를 어머니와 종종 나누던 아버지 모습이 생각난다"며 "결국 나는 한국전쟁이 맺어준 인연으로 태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와 나란히 국립묘지에 안장될 자격도 있다고 하니 두 분 모두 하늘에서 웃으실 것만 같다"며 "아버지가 한없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오늘따라 너무 그립다"고 적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