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관세 '어쩌나'..."한국산 4번째로 많아"

입력 2025-02-11 06: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에 25%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1·2위 수출국인 캐나다와 멕시코 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미 CNBC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가 인용한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서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캐나다로 71억4천만 달러(23%)에 달했다.

그 뒤로 멕시코(35억 달러·11%), 브라질(29억9천만 달러·9%), 한국(29억 달러·9%), 독일(19억 달러·6%), 일본(17억4천만 달러·5%) 등의 순이었다.

대미 알루미늄 수출은 캐나다가 지난해 94억2천만 달러(54%)로 미국 전체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그 뒤로 아랍에미리트(UAE)(9억2천만 달러·5%), 한국(7억8천만 달러·4%), 중국(7억7천만 달러·4%) 등의 순이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대미 철강 수출량이 많아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가 발효되면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한국, 베트남, 일본 등도 철강·알루미늄 관세로 타격이 예상된다고 CNBC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베트남과 대만의 대미 철강 수출액이 각각 전년 대비 140%, 75% 급증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지난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철강에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전 세계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 유럽연합(EU)은 미국산 오토바이와 청바지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해 결국 미국이 유럽산 철강에 관세 부과를 유예했다. 단 일정 할당량을 초과하는 유럽산 철강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식으로 절충안이 나왔다.

한국도 당시 협상을 통해 2015∼2017년 연평균 수출량(약 383만t)의 70% 수준인 263만t까지 무관세 쿼터(할당량)를 적용받아 지금껏 유지돼왔다.

한편 블룸버그는 "한국은 이미 대체 시장을 모색해 왔다"며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관세 공세 이전인 2015∼2017년 연평균 수출량의 70% 수준에 머물러 있다"라고 소개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에서 미국 비중은 약 13%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