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딥시크 수준의 AI 모델 오픈소스로 공개"

LG가 조만간 딥시크 수준의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해 오픈소스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6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내 AI 산업 경쟁력 진단 및 점검회의'에 참석해 "LG가 엑사원에 비용을 1조원 썼다는 루머가 있다"며, "모델을 하나 개발하는데는 100억원이 안든다. 전체 비용을 따져도 200억원에서 400억원이면 충분히 LLM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딥시크 R1 수준의 모델을 조만간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배경훈 원장은 한국 AI의 발전을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H200 수준 GPU 2,480개가 있다면 한국에서도 만들 수 있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해서 연내까지 증명을 해내고, 다음 단계의 계획을 만들었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배 원장은 "현재 H100 GPU 512개를 가지고 모델을 만들고 있는데 이 정도로는 빨리 못 만든다"며, "H200 2,048개 정도면 연내 챗 GPT o3 수준도 만들 수 있다. 2,048개면 가격은 900억원에서 1천억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또한 배 원장은 "지난해 12월 오픈소스로 공개한 '엑사원 3.5' 32B 모델에 70억원이 들었다"면서 "엑사원 3.5에는 딥시크가 저비용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요소로 꼽히는 'MoE(전문가 혼합) 기법이 사용됐다. 현재 LG 계열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차원을 넘어서 글로벌로 공개해 더 알렸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