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밑돈 미 경제지표에 따른 달러 강세 완화와 무역분쟁 협상 돌파구 마련 기대감에 따른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에서 출발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2원 오른 1445.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새벽 마감한 전일 야간거래에선 1,443.5원에 마감했으며, 역외 NDF 환율은 1,444.75원에 최종호가됐다.
전일 미 ISM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으나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1월 ISM 서비스업 PMI는 52.8를 기록, 예측치인 54.3를 하회했다. 여기에 또 글로벌 관세 전쟁이 시장 우려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이어지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다우지수가 0.71%, S&P500 지수가 0.39%, 나스닥지수가 0.19% 올라 마감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위험선호 분위기와 글로벌 달러약세에 힘입어 환율의 안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은행은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오늘 원화 강세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며 위안화와 엔화 등 아시아 통화의 강세 역시 오늘 원화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또 "대내외적 환율 하락 재료에 역외 포지션도 매수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며 수출업체 네고 역시 환율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은행 역시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과 엔화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엔화와 동조하는 특성이 있는 원화 역시 강세압력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이 경우 원달러 환율도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