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세계적 관광지 그리스 산토리니섬에서 최근 연이어 지진이 발생해 현지 한국대사관이 주의를 당부했다.
주그리스대사관은 4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산토리니 인근 해역 지진 지속 발생 관련 주의 안내' 글에서 "최근 산토리니 섬 및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산토리니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신변안전에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구 접근 금지, 산사태·쓰나미 주의 등을 당부했다.
대사관은 이어 "계속되는 여진 또는 새로운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여행 시 이를 고려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산토리니섬은 한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 곳이며 일부 교민도 거주하고 있다. 아직 연쇄 지진과 관련한 한국인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사흘간 산토리니섬과 아모르고스섬, 이오스섬 사이의 해역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약 550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여행상품 예약이 줄취소되는 등 국내 여행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여행사들은 그리스 여행 상품 중 산토리니섬에 방문이 포함된 경우 대체 관광지로 일정을 변경해 고객들에게 안내하거나 예약 취소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산토리니섬은 현재 겨울로 비수기여서 수요가 적은 데다가 여행사에서 취급하는 상품 규모가 유럽이나 동남아 등에 비해 크지 않다.
여행사들은 4월 이후 출발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현지 상황을 지켜본 뒤 출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