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회장 이정현, 이하 음실련)가 미국 대표 저작인접권 관리 단체인 사운드익스체인지(SoundExchange, CEO Michael Huppe, 이하 SX)와 상호관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음실련은 2024년 이정현 회장과 김승민 전무이사 취임 이후 해외 단체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세계 최대 음악시장인 미국과의 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그 결과, 2024년 말 SX와의 협약을 최종 성사시키며 한국과 미국 음악실연자의 권리 보호를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계약은 다자간 실연자 상호관리계약으로, 한국과 미국 음악실연자들의 방송, 공연, 디지털 음성 송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보상금을 상호 정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약 체결에는 음실련을 비롯해 미국의 SX, AFM, SAG-AFTRA, Fund 등 총 5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음악실연자 권리 보호 체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K팝의 세계적인 성장에 따라 미국 내 한국 음악 사용이 증가하면서, 징수액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음실련은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들의 저작인접권 관리 단체와 협약을 마무리하며 글로벌 음악실연자 권리 보호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해외 미분배금 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실연자들의 수익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음실련 이정현 회장은 “K팝이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지금, 이번 계약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많은 음악실연자들의 권리를 더욱 확고히 보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민 전무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여타 글로벌 유통사의 수수료율(15~20%) 대비 음실련이 경쟁력 있는 관리수수료율(5%)을 제공할 수 있어, 미가입 음악실연자들의 음실련 회원 가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음실련은 1988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음악실연자 저작권 집중 관리 단체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아 대중음악, 국악, 클래식 분야에서 활동하는 4만 7천여 명의 저작권을 관리하고 있다. 주요 업무로는 저작권료 징수 및 분배, 실연자 복지 향상, 활동 여건 개선 등이다.
SX는 2003년 미국 정부로부터 유일하게 지정받은 저작인접권 관리 단체로, 67만 명 이상의 저작권을 관리하고 있다. SX는 저작권료 징수 및 분배뿐만 아니라 음악 업계에서 쉽게 음악을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분배액은 약 10억 500만 달러(한화 약 1조 4천 6백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