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난해 순이익 3.7조...'역대 최대'

입력 2025-02-04 15:37
수정 2025-02-04 15:37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전년대비 9.3% 증가한 3조 7,38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연간 기준 지주체계 전환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4일 공시를 통해 이같은 실적을 공시했다. 하나금융은 4분기에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FX 환산손실 2,119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핵심이익이 급증해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실적을 신고했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 7,610억원)과 수수료이익(2조 696억원)을 합한 10조 8,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551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으로 분류되는 수수료이익도 전년 대비 15.2%(2,735억원) 늘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투자은행(IB) 사업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2024년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대비 0.11%p 감소한 0.29%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4%p 개선된 0.51%, BIS비율 추정치는 15.50%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12%, 0.61%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77조 6,634억원을 포함한 815조 5,110억원이다.

하나금융 내 최대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4분기 5,756억원을 포함한 연간 연결순이익 3조 3,564억원을 보고했다. 하나증권은 2,251억원, 하나카드는 2,217억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자사주 4,000억원어치를 매입 후 소각할 계획도 공개했다. 2027년까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밸류업 계획의 일환이다.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은 주당 1,800원으로 결정됐다. 2024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으로, 전년 대비 주당 200원(5.9%) 증가했으며,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 대비 4.8%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