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출범 후 공공기관 신규채용 '반토막'

입력 2025-02-04 07:46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근 3년간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가 매년 평균 20%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339개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와 신규 채용 인원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공공기관 정직원 수는 2022년 40만668명에서 2024년 3분기 39만6천11명으로 2년 반 동안 4천657명(1.2%) 줄었다.

일반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은 2022년 2만4천448명, 2023년 2만207명, 2024년 1∼3분기 1만3천350명으로 매년 평균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 기간 신규 채용을 줄인 공공기관은 223곳이나 됐지만 채용 규모를 유지한 기관은 17곳, 신규 채용을 늘린 기관은 99곳이었다.

특히 청년 고용이 크게 줄었다. 공공기관 청년 채용 인원은 2022년 2만974명으로 전체 신규 채용의 85.8%를 차지했지만, 2024년 3분기까지 80.2%인 1만707명으로 줄었다.

여성 채용도 2022년에는 1만2천866명으로 처음 전체 신규 채용의 50%를 초과(52.6%)했는데 2023년 1만402명, 2024년 3분기 6천371명으로 줄었다.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고 고용 안정성도 높아 청년층이 선호하는 준정부기관과 공기업에서 신규 채용 감소 폭이 특히 컸다.

준정부기관은 2022년에 6천816명을 채용했으나 2023년에는 5천400명, 작년 3분기까지는 전년보다 34.1% 적은 3천557명을 채용했다.

32개 공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도 2022년 5천284명, 2023년 4천586명, 2024년 3분기 3천743명으로 감소했다.

리더스인덱스는 "현 정부 출범 초기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공기관의 기능 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이 추진된 영향으로 신규 채용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