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aT 사장 "식량 위협하는 기후변화, 촘촘한 대응책 마련"

입력 2025-02-03 21:03


"이제 식량은 생존의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시대가 됐습니다. 기후플레이션 시대가 되면서 농업 생산의 변동성이 커졌고, 식량의 안정적 공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가 농업에 주는 피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다.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3일 한국경제TV '박정윤의 파워인터뷰'에 출연해 물가안정은 물론 앞으로 보다 중요해질 식량 주권 확보를 위해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1967년 농어촌개발공사로 문을 연 aT는 농수산식품산업의 컨트롤타워로 농수산식품 산업을 육성하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홍 사장은 현장 행보를 이어가면서 농업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취임 직후인 9월 기후변화 대응수급TF 구성하고 수급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홍 사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발생 빈도의 증가와 가격 변동성 등 농업 현장의 어려움, 그리고 국민 먹거리의 안정성 확보의 중요성을 유통 현장에서 만난 농업인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더욱 절실하게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aT는 기후변화 대응책으로 친환경·저탄소 농어업 전환 지원과 유통, 저온비축·유통체계 구축, 농산물 유통구조 단순화, 스마트팜 활성화, 농수산식품 해외 수출 확대, 그리고 주식 개념 확대 등을 추진한다.

홍 사장은 "쌀 중심 식량작물 생산체계를 쌀, 밀, 콩, 옥수수, 보리 5곡 육성체계로 전환해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식량안보를 강화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통단계 축소와 관련해서는 현재 운영 중인 온라인도매시장 외에도 직거래 장터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자체가 품질을 보증한 지역농산물을 구매자가 현장에서 구입하고, 급식 등 대량 수요처에도 직공급하는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최근 성장세를 이어가는 'K-푸드' 수출은 시장을 다양화하면서 신선농산물도 키워갈 방침이다.

홍 사장은 "올해는 신흥 유망 3대 시장인 중동과 중남미, 인도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면서 주요 수출구인 미국, 중국, 일본은 진출을 확대하겠다"며 "신선농산물은 신품종을 개발하고 신선 특화물류체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홍 사장은 안정적인 농수산물 생산과 먹거리 공급과 관련해 다양한 aT의 사업과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박정윤의 파워인터뷰는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30분 한국경제TV에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