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책 안통할것"…고유가 지속 경고음

입력 2025-02-03 14:0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증산 정책에도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월가 전문가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주요 석유업체들이 트럼프가 원하는 만큼 생산량을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 공약을 실현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주요 석유업체들이 이익률 둔화와 가격 하락이라는 압박을 느껴 추가 생산에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최대 석유업체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지난주 실적 발표 당시 올해 에너지 업황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생산량을 더 늘리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대런 우즈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이후 인터뷰에서 "유가가 하락하면 업계의 수익과 이익도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마이크 워스 셰브론 CEO는 "자본 집약적인 산업에서는 자본 규율이 항상 중요하기 때문에 추가 생산과 관련해선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위기 상황을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미 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릴 경우 수익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공급을 크게 늘려 유가를 낮출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또한 골드만삭스도 올해 국제유가가 낮아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평균 78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