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증시 변동성 상당폭 확대...국내 파급 영향 예의 주시"

입력 2025-01-31 09:48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31일 "연휴 기간 중 미국 증시 변동성이 IT 부문을 중심으로 상당폭 확대된 만큼 국내 파급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이날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예상한 수준으로 평가되면서 시장 영향이 크지 않았다"면서도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시기와 속도,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추진, 국내 정치 상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관련 위험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 영향을 경계감을 갖고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휴 기간 중 개최된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에서 캐나다(28일)와 유럽(29일)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25bp 인하했으나, 미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3차례 연속 인하를 멈추고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에선 연휴 기간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다만, 중국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 발표 등으로 주요 빅테크의 인공지능(AI) 과잉투자 우려가 부각되고, 미 신정부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지난 27일~30일중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은 각각 6bp, 10bp 하락했고, 같은 기간 S&P500은 0.5% 떨어진 반면, 미 달러화(DXY)는 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