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이번주 실적 발표...주가 들썩일까

미국 빅테크들이 이번 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 주가도 들썩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확인하는 한편 올해 실적도 이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어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9일 테슬라가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주요 종목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꼽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측근 인사로 올라서자 지난해 11월 5일 251.44달러였던 주가는 지난 24일 406.58달러로 마감되며 60% 급등했다.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차량 인도량은 49만5천570대로, 1년 전보다 1만1천63대 증가했지만, 전문가 전망치(49만8천대)를 밑돌아 주가는 5% 하락했다.

테슬라가 현재 개발 중인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 일정을 발표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같은 날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도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어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메타는 데이터 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올해 "600억∼650억 달러(93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70% 늘어난 수준으로 추정된다.

실적 발표일이 30일로 정해진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가 줄어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250.42달러였던 주가는 지난 24일 현재 222.78달러를 나타내 시가총액 1위도 엔비디아에 내준 상태다.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깜짝 실적'이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구글과 아마존은 각각 내달 4일과 6일 실적을 발표한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들어 7% 이상, 구글 주가는 5% 이상 상승해 시장의 기대를 모은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된 엔비디아는 내달 하순 분기 실적(11∼1월)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