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계의 권위자로 꼽히는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 대학교 교수가 잠재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로고프 교수는 "트럼프의 경제 계획이 인플레이션 반등과 금리 상승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임기 후반에 경제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미국이 경기침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트럼프가 예고한 정책들이 시행될 경우 초기에는 강한 경제 성장을 목격할 수 있지만 갈수록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며 "경제 순환 주기를 감안했을 때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로고프는 금융 부문의 규제를 완화하려는 트럼프의 정책이 장기적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대부분 구조적인 개혁이 아닌 수요 중심의 정책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난 이후 결국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주요 리스크로 꼽으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효과가 예상보다 작을 수 있지만, 관세 정책 자체가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고프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단기적으로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구조적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