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슈퍼챗 1.2억…떼돈 번 극우 유튜버

입력 2025-01-20 10:29
野정일영 "세금신고·과세 점검 필요"


극우·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들이 정치적 혼란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12·3 비상계엄 이후 극우·보수성향 유튜버 상당수의 슈퍼챗(후원금) 수입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20일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원이 유튜버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를 분석해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극우·보수성향 유튜버 슈퍼챗 수입 상위 7개 채널 중 6개의 지난달 슈퍼챗 수입이 한 달 새 2.1배 늘었다.

가장 많은 162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의 지난해 12월 슈퍼챗 수입은 1억2천500만원으로, 전월(5천908만원) 대비 6천592만원이 늘었다.

이어 34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다른 채널은 지난해 11월 868만원의 슈퍼챗 수입을 올렸으나, 한 달 뒤에는 그 수입이 2천187만원으로 늘어 한 달 만에 2.5배 증가했다.

정 의원은 "7개 채널 모두에서 슈퍼챗 수입과 함께 별도의 계좌로 후원금 명목의 수익을 내고 있었다"며 "특히 5개 채널은 개인 명의의 계좌에서 별도의 후원금을 모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극우·보수성향 유튜버들이 허위 정보와 무분별한 혐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들의 각종 수입에 대한 세금 신고 및 과세가 정당하게 이뤄지는지 국세청의 신속하고 강력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경우 이른 시일 내 특별세무조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