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의 강력한 쇄신을 주문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그룹이 마주한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롯데그룹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재로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가치 창출 회의)을 9일 개최했다. VCM은 매년 상(1월)·하(7월)반기에 열리는 롯데그룹의 사장단 회의로, 그룹의 사업 전략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과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부회장), 노준형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사장) 등 계열사 대표 80여 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그룹이 당면한 어려움의 근본 원인은 외부환경이 아닌 핵심사업의 경쟁력 저하"라고 단호하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쇄신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신 회장은 그룹의 본질적인 쇄신을 위해 CEO들이 지켜야 할 경영방침으로 ▲도전적 목표 수립 ▲사업구조 혁신 ▲글로벌 전략 수립을 제시했다.
특히 신 회장은 "과거의 연장선에서 매너리즘에 빠져 목표를 수립하는 기존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도전적인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업구조와 업무 방식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이에 더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국내 경제, 인구 전망을 고려했을 때 향후 그룹의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고 이번 위기를 대혁신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