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퍼펙트 스톰'을 언급한 지 사흘 만에 24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역대 최대 수준의 자금을 투입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지난 6일 신년회) :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또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퍼펙트 스톰'에 맞서기 위해 위기 극복 DNA를 강조했던 정의선 회장이 역대급 국내 투자에 나섭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인 24조3천억 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연간 투자액보다 4조 원 정도 늘어난 수준입니다.
과감한 투자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대규모 투자에서 완성차 분야에 들어가는 돈만 16조3천억원에 달합니다.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 등의 공습에 맞서는 동시에, 전기차 캐즘에도 대응하기 위해섭니다.
실제로 비야디는 오는 16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하는데, 아이오닉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는 연구개발과 경상, 전략 투자 등 세 분야에 집중해 차세대 제품개발과 핵심 신기술 선점에 나섭니다.
특히 전기차 공장과 소프트웨어에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입니다.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초대형 SUV 양산을 시작하고, 2030년엔 모두 21개에 달하는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제 활성화와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