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조이자 임대차 거래 '뚝'..."월세 없어요?"

입력 2025-01-09 09:47


지난해 주택 임대차 거래는 역전세난과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전세사기 여파로 비(非)아파트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9일 전국 주택(아파트, 연립·다세대, 오피스텔 포함)의 전월세 거래량이 총 155만9천578건으로 집계됐다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토대로 작년 거래된 전국 주택 임대차 거래를 분석해 발표했다.

전년(176만1천624건)보다 11% 감소한 수준이다.

역전세난과 고금리 장기화, 대출 문턱을 높인 정책 영향 등이 맞물려 지난해 주택 임대차 거래가 부진했던 것으로 다방은 분석했다.

아파트 전세 거래는 60만9건,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는 11만2천269건, 오피스텔 전세 거래는 7만9천860건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아파트 전세 거래는 16% 줄었으며,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 전세도 각각 12%, 9% 줄었다.

아파트의 월세 거래량도 2023년 55만1천468건에서 지난해 46만8천51건으로 15% 하락했지만 연립·다세대(13만2천546건→13만9천950건)와 오피스텔(14만5천553건→15만9천439건)의 월세 거래는 각각 6%, 10% 늘었다.

다방 관계자는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비 아파트 거주자들이 월세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지난해 전 주택 유형에서 월세 비중이 늘어 주택 임대차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상이 엿보인다.

지난해 아파트 월세 비중은 43.8%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연립·다세대 55.5%(4.4%포인트↑), 오피스텔 66.6%(4.3%포인트↑) 등도 월세 비중이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