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후회'..."대선 출마했다면 트럼프 이겼을 것"

입력 2025-01-09 06:2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지난해 중도 사퇴하지 않고 11·5 대선에 출마했다면 이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은 주제넘은 것이기는 하지만, 여론 조사를 토대로 보면 그렇다(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4년 더 재임할 체력이 될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는 괜찮다"면서도 "그러나 내가 86세가 될 때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느냐"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가 재선에 다시 도전했을 때 나는 정말로 내가 그를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나는 그러나 85~86세 때 대통령으로 있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바통을 넘기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올해 82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해 7월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고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에 올랐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졌다.

그는 지난해 대선 뒤 트럼프 당선인과 가진 회동을 언급하며 "나는 (그에게) 과거(문제)로 돌아가 복수를 하려고 하는 것(settle scores)은 그의 이익에 직관적으로 반대되는 것이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내가 한 경제적 조치의 일부에 대해서 매우 칭찬했으며 내가 좋은 (재임) 기록을 갖고 퇴임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인프라법 등 자신의 입법 성과를 뒤집으려 할 것이라고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이미 'A와 같은 (투자) 계획을 막지 마라. 그들은 이곳에 3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지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공화당 상·하원 의원이 몇 명이 있다. 나는 그가 이것을 넘어서 투자(계획)를 없앨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경제 성과로 삼성전자의 대미국 투자를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