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도 '셀코리아?'...기재부 "만기상환 때문, 외국인 투자 견조"

입력 2025-01-08 16:27


정부가 비상계엄 여파로 외국인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에 "우리나라 국채시장은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외국인 국채투자 추세도 견조하다는 설명이다.

기획재정부는 8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12월 국고채 금리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1월부터 다시 하락 안정세"라고 평가했다.

전날인 7일 기준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30일에 비해 6.1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2·3·5·20·30년물 국고채 금리도 같은 기간 모두 하락세다.

외국인의 국채 투자 추세도 견조하다고 기재부는 밝혓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외국인 국채 투자 규모가 19조2천억원 순유입됐고 올해 1월에도 1조원의 투자가 이뤄지며 순유입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탄핵정국이 이어졌던 지난달 외국인 국채투자가 2조9천억원 순유출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는 "12월 외국인 국고채 만기 상환이 집중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외국인 국채 선물 순매도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차익 실현을 위한 포지션 정리 때문"이라며 "일반적인 시장 움직임의 일부"라고 선을 그었다.

외국인의 국채 선물 투자는 향후 금리 전망, 금리 변동성을 야기하는 외생적 요인 발생 등에 따라 현재(국채선물 매도) 또는 미래(국채선물 매수)의 차익 실현을 위한 거래가 반복되는 경향이 짙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재부는 "외국인들이 세계국채투자(WGB) 편입 이슈 등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매수 포지션을 확대해왔지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2025년 정책금리 인하 폭 축소 전망 등 영향으로 매수 포지션을 축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 순매도세를 보이는 경우에도 국채 현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국채시장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필요시 다양한 시장 안정화 방안을 마련·시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