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도 힘들고 다니기도 힘들고…안가면 안되고 '난감'

입력 2025-01-07 16:39
수정 2025-01-07 17:35


교육부가 등록금 동결을 요청했으나, 서울 주요 사립대들이 재정난을 이유로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중앙대는 지난달 26일 열린 2차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외국인 학생의 등록금을 5% 인상하는 안이 사실상 통과됐고, 내국인 학생 등록금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양대도 내국인과 외국인 학생 등록금을 모두 인상할지 검토 중이며, 홍익대는 다음 주 개최되는 등심위에서 등록금 인상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부분 대학이 (재정적으로) 너무 어렵다"며 "대학들이 작년에도 등록금을 올리려고 했다가 무산되기도 했고, '올해는 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대학들도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등심위를 진행 중이거나 조만간 진행할 계획이다. 등록금 인상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타 대학의 동향을 살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성균관대는 앞선 등심위 회의에서 인상을 주장했지만, 학생들은 경제적 부담을 호소해 회의가 공전했다. 연세대는 외국인 등록금 7% 인상 계획을 통지했으나, 총학생회가 명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학생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앞서 서강대와 국민대는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각각 4.85%, 4.97% 인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