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공약 축소 가능성에 10원 가까이 내렸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4원 내린 1460.3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10분 현재 5원 가까이 올라 1465.2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관세 공약 축소 보도에 하락세를 보이다 트럼프가 부인하자 낙폭을 줄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좌진이 미국의 국가·경제 안보에 핵심적인 수입품만 포함하는 보편적 관세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부인했다.
현재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일 대비 0.66% 내린 108.080에 거래 중이다.
다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아시아 통화 약세 영향으로 상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화는 일본 엔,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와 동조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스탠스와 BOJ의 금리 인상 패싱 가능성은 이들 통화 약세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