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과 시흥시에 여의도 면적의 4배가 넘는 규모의 신도시가 조성된다. 오는 2029년까지 공공주택 3만7천가구를 포함한 6만7천가구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광명·시흥시에 걸친 약 1,271만㎡ 면적에 조성하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광명시흥 지구)의 지구계획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21년 3기 신도시 후보지로 발표된 이후 약 4년 만이다.
광명시흥 지구는 KTX 광명역과 지하철 1호선(경인선)·7호선 등 철도 교통망을 갖췄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서울고속도로(2027년 개통 예정) 등 도로교통 여건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가산·구로 디지털단지와 여의도 업무지구, 시화 멜티테크노밸리 등도 가깝다. 지구 내 목감천이 흐르고 한남정맥과 수암봉도 있다.
이런 곳에 국토부는 이곳에 총 6만7천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중 3만7천가구가 공공주택(공공분양 1만3천가구·공공임대 2만4천가구)으로 지어진다.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택 실수요자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도시의 자족기능과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각종 인프라도 마련한다. 지구 북측에는 구로·가산 테크노밸리 등 AI(인공지능)와 소프트웨어 지식 산업과 연계가 쉽도록 자족 용지를 배치했고, 지구 중심부에는 주거 기능을 지원하는 상업·문화 위주 인프라 조성에 집중했다. 지구 남측에는 첨단 모빌리티, 의료·바이오·헬스 등 핵심 미래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지구 내 4개의 남북철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특별계획구역을 설정하고, 창업 지원·복합 R&D(연구개발) 단지와 기업지원 허브 등을 개발한다. 목감천 주변 녹지축을 촘촘히 이어 서울 올림픽공원 3배 규모의 공원도 만든다. 지구 내 주요 간선도로에는 덮개공원을 조성, 보행 친화적 도시환경을 가꾼다.
광명시흥 지구는 내년 토지보상 공고, 오는 2027년 택지 착공 후 2029년 첫 분양을 목표로 추진된다. 최초 입주는 2031년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건설형 공공주택 14만호 인허가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며 "3기 신도시 1만2천가구를 포함한 7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 착공 계획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