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머라이어 캐리(55)의 유명 캐롤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1곡으로만 매년 수십억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캐리는 지난 2022년 이 노래 한 곡으로만 270만∼330만달러(약 39억4천만∼48억2천만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2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가 빌보드지의 추정치 등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나타났다.
이는 주로 노래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등에서 거둔 수입에 대한 수치로, 더 수익성이 높은 TV 특집 프로그램 방송 등에 관련된 수입은 제외된 것이다.
캐리 본인과 음반사 등이 이 노래에 대한 저작권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수입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CNBC는 전했다.
이 매체는 이 노래가 1994년 발매된 이래 30년 동안 인기가 식지 않고 매년 성탄절 차트를 역주행, 더 높은 인기를 끌고 있어 최근 캐리가 거둔 실제 수입은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음원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는 이 노래가 최근 스트리밍 20억회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는데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노래 중에는 최초다. 이 노래는 스포티파이에서 2016년 이래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스트리밍 1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이 노래를 더 많이 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 곡의 미국 내 오디오 스트리밍 횟수는 총 2억4천900만회로, 2019년의 1억6천700만건 보다 약 49% 늘었다.
버클리 음대 교수이자 독립음반사 라이코디스크의 전 사장인 조지 하워드는 이 노래를 놓고 "돈을 찍어내는 기계"(money machine)라며 "그야말로 엄청난 현상(phenomenon)"이라고 말했다.
하워드는 이 곡이 연간 200만∼400만달러(약 29억2천만∼58억4천만원)의 매출을 낸다고 추정했다.
음악산업 전문 법률사무소인 '매넷, 펠프스 & 필립스'는 이 곡의 음원 매출을 연간 340만달러로 추산하며 지난 30년간 총수익에 대해 약 1억300만달러(약 1천503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음원 수익 가운데 캐리가 가져가는 몫은 일부이며, 음반사 등이 상당한 비율을 갖는다. 미국의 음반·음원 저작권 수입 배분 구조는 매우 복잡하다. 다만 캐리는 노래를 불렀을 뿐만 아니라 이 노래의 작사·작곡, 프로듀싱에도 참여해 일반적인 가수보다 더 많은 수입을 가져갈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 노래로 수년 동안 엄청난 금액의 수입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