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단지가 통합 심의를 거쳐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열린 제9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여의도 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등 4건의 사업 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통합해 각각 통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나머지 3개 안건은 '독바위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영등포 대선제분1구역제5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양동구역 제8-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등이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은 주요 재건축 단지 중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하고 통합심의위원회를 거친 첫 사례다.
이번 통합심의를 통해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여의도 아파트 지구에 지하 5층, 지상 56층 규모의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공공청사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 등 5개 분야를 한 번에 통합해 심의 완료했다.
특히 신통기획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용도가 결합한 금융중심지 특화형 주거단지를 목표로 계획됐다.
이번 통합심의에서는 고층아파트 건립에 따른 구조, 경관에 대한 보완을 주문했다고 시는 전했다.
독바위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평구 227-7번지 일대)은 자연경관과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이다.
북한산과 불광근린공원이 인접해있으며, 바로 앞에는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이 지난다. 대상지에는 공동주택 15개동(최대 20층), 공공청사, 다문화박물관, 공원이 건립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공동주택 1천478세대(장기전세주택 277세대, 재개발 임대주택 139세대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이 계획됐다.
통합심의에서는 구릉지 지형을 고려한 이동·피난 동선을 보완하도록 의결했다.
대선제분제1구역제5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영등포구 문래3가 8-2번지 일대)은 영등포역과 신도림·문래역 사이에 있는 대선제분 인근 일대로 지하 5층, 지상 24층 규모의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개방형녹지 확보를 통해 시민에게 도심 속 휴식과 여가공간을 제공하고, 경인로와 문래역을 잇는 보행친화적 환경도 조성한다.
대선제분 북측에는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든다.
양동구역 제8-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중구 남대문로5가 526번지 일대)은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있는 양동구역 내 2개 지구를 통합해 지하 9층, 지상 34층 규모의 업무·근린생활시설을 건립한다.
또 인근 양동구역 제4-2·7지구와 연계한 녹지공간을 조성함으로써 퇴계로∼남산을 잇는 녹지·보행축을 완성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주요 재건축단지의 재건축사업 통합심의는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 지원의 성과를 보인 사례로 주택공급 확대와 도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통합심의를 통해 시민주거 안정을 확고히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