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을 빚은 반도체 기술 업체 파두가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에 23일 장 초반 주가가 약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파두는 오전 9시 5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33% 내린 1만 4,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파두 및 상장 주관사를 맡은 NH투자증권 관계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 20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는 지난해 8월 1조 원이 넘는 기업가치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초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2023년 연간 매출액 추정치는 1,202억 원에 달했지만, 실제로 실적 발표 후 확인된 매출액은 2분기(4∼6월) 5,900만 원, 3분기(7∼9월)는 3억 2천만 원에 불과했다.
특사경 조사 결과 파두 측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던 지난 2022년부터 주요 거래처의 발주 감소 및 중단으로 향후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파두 경영진은 상장예비심사 신청 직전인 지난해 2월 사전 자금 조달(프리 IPO)을 통한 투자유치 과정에서 보유주식 일부를 매도해 개인적 매매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