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와 경찰이 28시간 동안 대치하다 결국 경찰이 철수를 결정했다.
22일 전농과 함께 남태령에서 집회를 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3시 50분께 "남태령역에서 트랙터 10여대를 이끌고 전체 참가자들과 함께 사당역까지 행진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사당역에서 트랙터는 계속 도로로 행진해 한남 관저로 향하고, 참석자들은 사당역에서 지하철까지 관저로 이동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버스는 전날 정오께부터 '차벽'을 만들어 시위대를 막아섰지만 오후 4시 40분쯤 남태령에서 모두 철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의원 등은 SNS를 통해 야권 의원들이 이날 경찰청에서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만나 남태령 대치를 풀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전농 트랙터가 경찰에 의해 멈춰선 것을 알게 된 시민들이 대거 현장으로 향해 밤새 함께 경찰과 맞서기도 했다.
'비상행동'은 한남 관저 앞에서 오후 6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