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20일 "2025년 4대 첨단산업에 대한 정책 금융은 올해보다 약 40% 증가한 25조5,0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앞으로도 정부는 금융, 세제, 재정, 인프라 등 다양한 수단을 총동원해 첨단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선도국 간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고 후발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신정부 출범 등 대외 환경의 변화도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 산업의 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대외 불확실성을 기회로 삼기 위한 만반의 대비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의 미래를 위해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지원만큼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 권한대행은 "정부는 용인·평택 반도체 특화 단지를 비롯한 12개 첨단산업특화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을 적시에 준공하고, 단지별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대규모 R&D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특화단지추진단을 가동해 입주 기업의 애로사항도 적극 해소하겠다"며 "특히 지난 6월에 신규 지정된 5개 바이오특화단지에 대해서도 공공 CDMO(위탁생산·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확충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 지정된 첨단기술 외에 생산성을 한층 더 높여줄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차세대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첨단항공엔진기술 등에 대한 신규 지정 계획도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첨단 기술로 새로 지정된 로봇, 방산 등 분야에 대해서도 특화단지 지정, 특성화대학·대학원 설립, R&D 지원 등을 통해 견고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반도체 특별법 제정 등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국회와 적극 협력해 신속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병원 금융위원장, 김범석 기재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민간위원으로는 백만기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이사장,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회장,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 송재혁 삼성전자 CTO(DS 부문) 겸 반도체 연구소장, 김동명 한국배터리협회 협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등이 자리했다.